'보통의 가족' 홍예지 "설경구 진짜 아빠 같아...김희애 리허설도 100% 연기"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0.16 18: 01

영화 '보통의 가족'에서 열연한 배우 홍예지가 설경구, 김희애 등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홍예지는 16일 개봉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에서 재완(설경구 분)의 딸 혜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소설 '디너'를 원작 삼아 한국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에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OSEN 사무실에서 홍예지를 만나봤다. 
영화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장동건 분) 형제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김희애 분)과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하며 가장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지수(수현 분).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자연스레 홍예지는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 등 기라성 같은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는 그 자체로 홍예지에게 배움과 경험이 됐다. 

배우 홍예지 2024.10.16 / rumi@osen.co.kr

이와 관련 홍예지는 "감독님이 저한테 '이렇게 해줘'라고 주문하셨을 때 그 전의 연기와 섞여서 혼란을 많이 겪었다. 그런데 설경구 선배님은 같은 장면을 여러번 다른 느낌으로 주문했을 때 다 다르게 하시는 걸 보고 그렇게 경우의 수를 많이 준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배우가 되야겠다고"라며 감탄했다. 
이어 "저도 숫기가 많이 업고 애교도 없다. 설경구 선배님도 말수가 적으신 편이다. 그런데 툭툭 하시는 농담이 정말 저희 아빠 같았다. 그런 농담들에 아빠 같은 느낌을 받다 보니 덕분에 풀어졌다. 제가 애교가 없는 모습을 안 좋아하실 수도 있는데 '너는 애교도 없고 숫기도 없고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구나'라고 그냥 그렇게 얘기해주셔서 저는 저대로 연기를 하고 현장에 있을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아무래도 대선배님이시다 보니 조금 더 의지할 수 있었다"라며 "김희애 선배님과는 한 씬 밖에 안 겹쳤다. 그런데 김희애 선배님이 선배님을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도 100% 연기를 해주셨다. 저도 더 열심히 집중하려 했다. 저도 저를 찍지 않을 때도 100%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다를 것 같다. 연차가 오래 되셨고 연기 경험이 많으신데도 상대 배우를 위해 100% 해주시는 걸 보고 나도 나를 찍을 때 만큼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수현 선배님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촬영할 때도 너무 설렜다. 수현 선배님이 먼저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먼저 SNS 팔로우를 하는게 부담스러우실까 봐 먼저 말을 못했는데 먼저 물어봐주시고 제 생활에 대해서도 궁금해해주셨다. 현장에서 그런 얘기들로 인해 긴장이 많이 없어졌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