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성범죄 혐의로 송치된 NCT 전 멤버 태일과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16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와 태일과의 전속계약이 2024년 10월 15일 부로 해지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소속사 측은 “태일은 현재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속계약상 해지 사유에 해당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더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어, 본인과 합의하에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아티스트였던 태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태일은 지난 6월 술 취한 여성을 지인 2명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6월 13일 피해자 신고를 받고 태일을 입건해 조사했으며, 지난 8월 28일 소환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12일 서울방배경찰서는 태일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태일이 소환조사를 받은 8월 28일,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팀 탈퇴를 알렸다.
태일은 현재 특수준강간 혐의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준강간죄는 흉기를 소지하거나 2명 이상이 합동해 심신상실 등 항거불능 상태의 상대를 간음할 경우 성립되는 중범죄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7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한다.
이러한 심각성 때문이었을까. 태일과 함께 팀 활동을 했던 멤버들을 비롯해 SM 임직원들은 태일의 SNS 계정은 언팔로우하며 빠른 손절에 나섰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이 소환조사를 받은 당일 빠르게 팀 탈퇴를 결정했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속계약 해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여론도 있었으나, 재판으로 가기 전 검찰 조사 단계에서 전속계약 해지를 알렸다.
그간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멤버들이 있더라도 팀 활동으로 품고 가거나, 팀 탈퇴만 결정한 뒤 솔로 활동을 이어가는 등 다른 소속사에 비해 비교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사생활과 아티스트의 활동은 별개라는 태도로 쭉 일관했던 SM엔터테인먼트조차 태일의 범죄는 품지 못했다. 팀 탈퇴 조치 2달 만에 전속계약 해지까지 결정했다. 이와 함께 태일은 사실상 연예계로 복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소속사의 빠른 손절과 함께 팬들 역시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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