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원투 펀치 대니 레예스와 원태인은 물론 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단기전에서는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는 삼성 내야진은 앞선 2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팀 최소 실책 1위 팀의 위용을 보여줬다. 특히 이재현과 김영웅은 가을 무대가 처음인데도 긴장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손주인 수비 코치는 “스프링캠프는 물론 평소 훈련량이 많은 편인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준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손주인 코치는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호수비를 선보인 이재현과 김영웅을 두고 “(이)재현이와 (김)영웅이가 그동안 잘 해왔으니 별문제 없이 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잘해줄 거라 생각 못 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한 덕분이다. 항상 ‘수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담당 코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과 김영웅을 신인 시절부터 지켜봐 온 손주인 코치는 “수비 부분에서 감독님과 제가 생각하는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른다”고 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어떤 조언을 건넸는지 물었다. 손주인 코치는 “선수들에게 제 현역 시절 이야기를 해주면서 ‘정규 시즌은 팀 승리는 물론 개인 성적까지 신경 써야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팀 승리만 생각하면 된다.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손주인 코치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뛰어난 1루 수비 능력은 젊은 내야진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복이 있는 것 같다. 데이비드 맥키넌도 수비 능력이 탁월했고 디아즈도 마찬가지다. (디아즈의 1루 수비가 뛰어나) 젊은 선수들이 송구할 때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17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손주인 코치는 “잠실구장은 규모가 크고 상대 팀의 특성상 작전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이 시즌 내내 잘 해왔으니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