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을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아이들의 분리 수면 이슈에 대해 가족 비밀 투표를 진행하는 신현준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아내가 육아로 힘들어하며 아이들의 분리 수면을 주장했지만 신현준은 아직 아이들과 같이 자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바. 이에 아들 민준이는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이날 저녁 비밀 투표를 하기로 하고 소속사 이사인 아내는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에 신현준은 세 아이들을 홀로 돌보기로 하고 먼저 병원으로 향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아이들은 진료를 받았고, 싫다고 우는 막내와 투닥거리는 민준, 예준을 돌보느라 신현준은 혼이 빠졌다. 이어 세 아이들과 마트로 향한 신현준은 치과 치료를 받은 아이들이 시식을 먹지 못하게 하고 장난감 코너에서도 아이들을 단속하느라 바빴다.
신현준은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투표를 해주면 사주겠다고 약속하고 사주는 모습으로 출연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서 고기와 가리비를 구워먹은 후 신현준과 아내는 아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으로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4:1로 아내가 이겼다. 신현준은 아내를 위해 분리 수면에 투표해 훈훈함을 더했다.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하고 정자를 기증 받아 출산한 사유리는 “정말 이 결정한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안타깝게 이별을 하게 됐다. 여자가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나이는 길지 않지 않나. 한계가 있고 남자랑 다르니까 지금 아기를 안 가지면 후회하겠다 해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새벽 6시에 기상해 젠의 유치원 등원을 준비했다. 엄격한 엄마인 사유리는 젠이 밥을 먹다가 발을 올리거나 식탁을 벗어나자 단호하게 훈육했다. 2시간 동안 준비를 마친 사유리는 자전거를 타고 젠을 등원시키고 부동산으로 향했다.
부동산 사장님은 사유리가 오자 김치를 꺼내고 준비한 감자수제비를 함께 만들어 먹었다. 종종 점심을 먹으러 온다는 사유리는 “집 보면서 친해졌다”며 부동산 부장님은 젠 유치원의 아빠 참여 수업에 참여해주기도 했다고.
수다를 마친 후 사유리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마샬아츠 트릭킹을 배운다는 사유리는 “육아는 체력 싸움이다. 아빠가 없으니까 강하게 놀아줄 수 없다는 것이 콤플렉스인 것 같다”고 체력 관리에 힘쓰는 이유를 밝혔다. 1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몸을 단련한 사유리는 젠을 하원시키고 함께 마트로 가서 장을 봤다.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젠은 남자 화장실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사유리를 난감하게 했다. 홀로 할 수 없어서 결국 엄마와 함께 여자화장실을 간 젠은 “남자화장실 가고 싶었다”고 투정을 부렸다. 집으로 돌아온 사유리는 젠과 함께 분리 배출을 하고 함께 저녁으로 감자전을 만들었다.
편식이 심한 젠을 위해 싫어하는 채소들을 다 갈아서 저녁을 만든 사유리는 젠의 목욕까지 시켜주고 그림책을 읽어줬다.
그림책을 통해 아빠가 없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해준 사유리는 “이건 돌려서 말하면 안된다고 느꼈다. 싱글맘 친구가 있는데 그림책에 아빠가 꼭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하더라. 저는 처음부터 젠은 아빠가 없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언젠간 알게 될 것이고 돌려서 말하면 진실을 알게됐을 때 상처를 받을까봐. 그걸 슬프게 말하지고 않고 그냥 담담하게 ‘그냥 없어. 근데 이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태어났어’ 이렇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는 꽃중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