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박경수(40)가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18일 “KT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가 22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라고 발표했다.
2003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박경수는 LG에서 2014년까지 뛰며 933경기 타율 2할4푼1리(2528타수 609안타) 43홈런 246타점 334득점 64도루 OPS .683을 기록했다. 대형 내야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LG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201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는 신생팀 KT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새로운 팀에서 잠재력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015년 22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2016년에는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KT에서 10년간 1110경기 타율 2할5푼6리(3080타수 787안타) 118홈런 473타점 393득점 14도루 OPS .783을 기록했다.
LG와 KT에서 통산 2043경기 타율 2할4푼9리(5608타수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 44도루 OPS .738을 기록한 박경수는 22년 동안 이어진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다. 올해도 KT 선수단 주장을 맡아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지만 시즌 성적은 5경기 타율 6할6푼7리(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OPS 1.667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박경수는 통산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9리,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을 기록했으며, 2021시즌 한국시리즈에선 공수 맹활약으로 팀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성실한 자기 관리와 프로 선수로서의 태도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한,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2016~2018년, 2022~2024년) 동안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면서 헌신했다”라며 박경수가 KT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했다.
박경수는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22년간 프로 선수로 뛸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더 많아진 팬분들의 큰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우승과 한국시리즈 MVP를 경험하는 등 최고의 순간들도 보낼 수 있었다. 함께 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KT는 “박경수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