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채워드릴 것”..‘흑백요리사’ 제작사, 새 아이돌 오디션에 이 악물었다 (Oh!쎈 현장)[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0.18 15: 54

새로운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의 막이 오른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JTBC ‘PROJECT 7(프로젝트 7)'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스튜디오 슬램 마건영 PD, 채성욱 PD와 함께 MC를 맡는 이수혁, 디렉터 라이언 전, 하성운, 이해인, 류디, 바다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PROJECT 7’은 시청자가 투표로만 참여하는 관찰자 시점에서 벗어나 첫 투표부터 라운드별로 참가자를 직접 선택,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최애 참가자를 성장시켜 나간다는 ‘조립, 강화’의 개념을 도입한 신개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로젝트 7’은 최근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탄생시킨 레이블 스튜디오 슬램이 제작을 맡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스튜디오 슬램은 올 초 ‘크라임씬 리턴즈’부터 ‘흑백요리사’까지 성공작을 탄생시키며 ‘프로젝트 7’에도 기대가 쏠리는 상황이다.
스튜디오 슬램과 SLL은 YG PLUS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새로운 레이블을 출범해 데뷔조를 지원한다. SLL과 스튜디오 슬램은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최종 멤버들이 국내 활동을 비롯해 글로벌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YG PLUS는 축적된 엔터테인먼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레이블에서 데뷔하는 ‘프로젝트 7’ 멤버들의 글로벌 음원, 음반 투자 유통 등 IP를 활용한 여러 부가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이날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마건영 피디는 “보통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클리셰 라인이 있다. 시청자 투표로 원하는 그룹을 뽑는다는 건데, 경연에서 시청자도 참여할 수 있는 개념을 도입해보자고 해서 조립과 강화라는 걸 투입시켰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함께 연출을 맡은 채성욱 피디는 보는 재미와 경쟁 과열 사이에서 제작진의 조절에 대해 “저희가 원래 ‘싱어게인’이나 ‘피크타임’을 하면서 착한 오디션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근데 저희가 착한 제작진이라 그런 건 아니다. 저희는 항상 당시 상황이나 출연진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그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연습생들의 데뷔 열망과 아무래도 경쟁 상황에 있다보니까 특별한 장치나 편집을 하지 않아도 매운맛을 기대하는 분들의 도파민을 채워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건영 피디는 “저희가 인원이 기존에 말씀하신 것처럼 다인원이다 보니까. 다인원 사이에서 불신이 뜨거워져서,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의 편차를 느끼지 않고 열정을 그대로 드러낸다면 충분히 자극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어느 분들은 열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7’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조립’, ‘강화’ 개념을 포함해 차별화를 줬다. 마건영 피디는 “사실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 많이 보셨을 거다. 기존의 보는 사람으로서 아이돌을 육성한다는 개념에서 투표의 범위가 작았다고 생각이 들더라. 제가 좋아하는 친구를 응원하는 마음에 할수 있는 것이 공식적인 투표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 피디는 “그렇다고 하면 경쟁을 할때 베네핏이 크고, 거기서 보여주는 것에 따라 투표 합산치도 달라질 것인데 보는 분들이 각 라운드의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생각이 들더라. 많은 게임을 보면 축구선수 캐릭터로 팀을 만들고, 그 캐릭터로 붙으면 팀이 강화가 되고 이기는 게임이 있잖아요. 그런 게임을 착안해서, 내가 응원하는 친구가 어떤 부족한 점이 있을때 그걸 채워줄 수 있는 친구들이 그걸 보완가능한 팀이 붙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더라. 그런 점에서 조립과 강화라는 개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7’의 디렉터 중 눈에 띄는 인물은 이해인. 두번의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 후 현재 키스오브라이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해인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어두운 면을 몸소 느꼈던 인물. ‘프로젝트7’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이해인은 “우선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두번이나 탈락한 경험이 있다보니까, 그 친구들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열심히 해주는 친구들이 많더라.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디렉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제작진분들이랑 미팅을 했을 때 최대한 공정하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그런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해인은 “‘프로듀스48’, ‘아이돌학교’에 참여했고, 그때 느낀 건 다들 인생을 걸고 열심히 한다는 점이었다. 자신의 한계치를 뛰어넘었을 때 쌓이는 경험치가 있다. 모든 친구들이 합격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저처럼 또는 다른 아이돌 그룹으로 빛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있게 도움을 주는 디렉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스오브라이프로 아이돌 디렉터가 된 이해인도 남자 아이돌은 처음. 그는 “남자 그룹은 해본 적이 없다. ‘프로젝트7’을 통해서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재미난 작품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남자 연습생들이 소속사에서 진짜 귀하다. ‘괜찮고 잘하는 친구가 많을까?’ 걱정했는데, 진짜 보석같은 친구들이 많다. 또 자신의 장점을 아는 친구도 있지만 가능성을 보인 친구들도 보이더라. 출연 하는 도안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 스스로 빛을 찾아주는 디렉터가 되려고 한다”고 각오를 알렸다.
함께 디렉터로 출연하는 하성운 역시 오디션 출신. 하성운은 “사실 처음에 제안이 왔을 땐 부담이 많이 됐다. 왜냐면 서바이벌을 경험했을 때 누군가의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기저기 치이다보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 제 한마디로 누군가의 꿈이 좌우되고, 상처가 될수있어서 고민이 될수있었는데. 한번 잘해서 서포트를 주자는 용기를 찾아서 도전을 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내가 알려줄수있는 게 꽤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점을 언급했다.
이수혁도 ‘프로젝트7’을 통해 처음으로 아이돌 오디션 MC를 맡는다. 이수혁은 “기본적으로 케이팝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고, 음악을 많이 듣는 입장에서 직업이 배우다 보니 같이 할 기회가 없었는데, 제가 같이 일할 기회가 있다는 점에 감사하게 하게 됐다”며 “SLL, 슬램도 신뢰가는 제작사라서 하고 싶었고, 단지 처음이다 보니 미숙할 수 있지만 최대한 잘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촬영할 때 느끼는 건, 저도 제 꿈을 향해 가고 있는 입장이지만 친구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최대한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수혁은 연습생을 보면서 “가끔은 저도 일이 잘 되는 건 아니니까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데뷔 하나를 보고 무대 위에서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오디션의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마건영 피디는 “이게 인기투표도 인기투표지만, 라운드별 투표도 그렇고 조립 투표 집계가 많을수록 고려할 게 많다. 위버스로 투표를 진행하는데, 사용자가 1500만명 정도 된다. 조립 투표 시스템도 있어서, 제작진은 보통 공정과 재미 중에 후자에 중점을 두는데 그런 점을 대비하기 위해 노출되는 콘텐츠는 차별없이 노출하고, 어떤 경연과 심사 영상들도 동일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7’과 같은 제작사에서 나온 ‘흑백요리사’ 역시 팀전 대결을 펼치며 무임승차, 실력자 탈락, 방출 논란 등에 휩싸인 바 있다. 개인의 실력과 팀원의 역할에서 어떤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장치가 있냐는 질문에 채성욱 피디는 “일단 저희는 조립, 강화라는 개념이 동료와 성장과도 연관되어있다. 그래서 그룹 내에서 경쟁이기보다 각 팀으로 해서 미션을 해결한다. 그래서 방출이나 탈락은 고려하고 있지않고, 서로를 보완하고 시너지를 내서 성장할 수 있는 점을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JTBC ‘프로젝트7’는 오늘(18일) 오후 8시 50분부터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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