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英 대표팀 취직'에 바이에른도 '빵끗'..."큰 돈 아끼게 됐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이 취직하면서 바이에른 뮌헨도 웃을 수 있게 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6일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다. 2025년부터 임기가 시작되고 1년 6개월의 계약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 체제로 운영됐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지휘 아래 잉글랜드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했고,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팬들의 지지는 여전히 견고했다.

지난 7월에 종료된 유로 2024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에 대한 비판이 늘어났고, 결국 그는 그 달 사임했다.

사우스게이트 전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된 투헬 감독은 2023-2024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으나 이후로는 팀을 맡지 않았다. 그는 FSV 마인츠 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첼시를 지휘했다.

2019-2020시즌에 PSG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처음으로 진출시키고 준우승을 이끌었으며, 2021년 1월부터 첼시를 맡아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 2021 UEFA 슈퍼컵, 2021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투헬을 택했다. 투헬 감독은 "앤서니 코치와 긴밀히 협력하여 잉글랜드를 성공으로 이끌고 팬들에게 자부심을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FA와 특히 마크 불링엄 CEO, 존 맥더못 테크니컬 디렉터의 신뢰에 감사하며, 함께 여정을 시작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FA에 따르면 마크 불링엄 CEO는 투헬 선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불링엄은 "오늘은 영국 축구에 있어 중요한 날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감독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링엄은 "투헬은 감독직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고, 월드컵에서 어떻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향하면서 바이에른과 그의 계약에도 변화가 생겼다. 투헬은 바이에른을 떠나면서 2025년 6월까지 연봉 전액을 받기로 했으나 새롭게 취직하면서 연봉의 30%를 포기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바이에른에서 투헬이 받은 연봉은 약 900만 유로(한화 약 134억 원)였으며 보너스까지 추가로 시즌당 200~300만 유로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투헬의 대표팀행으로 바이에른은 약 300만 유로(약 44억 원)를 절감하게 됐고 투헬은 2026 월드컵까지 대표팀 감독으로 일할 예정이다. 그의 잉글랜드 대표팀 연봉은 450만~500만 파운드(약 80억~90억 원)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