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5차전까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이 폭우로 취소됐다. 플레이오프 들어 두 번째 우천 취소이다. 플레이오프 일정도 그만큼 늘어났다. 한국시리즈 일정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일단 19일 4차전에서 삼성이 이긴다면 원래 일정대로 간다.
20일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만일 LG가 4차전을 잡고 5차전까지 간다면 달라진다. 한국시리즈 일정이 이틀 밀리면서 23일(수요일) 1차전을 갖는다. 이럴 경우 KIA는 이틀동안 더 훈련을 펼쳐야 한다. 합숙기간도 늘어난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서 시리즈 대비 훈련을 이끈 이범호 감독은 "우리는 아직 뚜껑을 열지 않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5차전까지 간다면 우리가 손해볼 일은 없을 것 같다. 삼성이 최종승자가 된다면 에이스 원태인과 레예스가 1~2차전에 나오지 못할 것이다. LG가 올라온다면 준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0경기를 치른다"고 말했다.
삼성은 원투펀치가 나오지 않고, LG는 체력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다. KIA에게는 부담되는 상황이 별로 없다. 다만 선수들의 실전감각이 문제가 될 수는 있다. 1~2차전에서 빨리 실전감을 회복해야 시리즈를 주도할 수 있다. 이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잘 치면 준비를 잘한 것이고 못치면 준비가 안된 것이다"며 웃었다.
KIA 구단은 한국시리즈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중앙출입구 위쪽에 한국시리즈 개막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응원용 대형 에어 호랑이도 5층에 설치해놓고 점검을 했다. 챔피언스필드를 관할하는 경찰 관계자들도 관중석 곳곳을 검색하며 혹시 모를 위험과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KIA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체 연습경기를 갖는다. 에릭 라우어와 윤영철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씩 소화한다. 뒤를 이어 항동하와 김도현도 2이닝씩 던진다. 나머지 4이닝은 불펜투수들이 1이닝식 던진다. 양쪽 6명씩 12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른다. 연습경기를 보기 위해 1만3000여 명이 예매를 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