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8)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날린 2개의 파울홈런을 아쉬워했다.
디아즈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디아즈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2회와 4회 모두 아깝게 폴대를 벗어나는 파울홈런이 됐다. 특히 4회 파울홈런은 삼성이 비디오판독까지 요청할 정도로 아쉬운 타구였다. 디아즈는 18일 인터뷰에서 “첫 번째 파울홈런은 나도 치자마자 파울이 될 것을 직감했다. 그런데 두 번째 파울홈런은 파울이 될 수도 있고 홈런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긴가민가했는데 파울이 돼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파울홈런은 만약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면 폴대에 맞는 홈런이 될 수도 있었다. 디아즈는 “동료들도 라커룸에서 대구였으면 무조건 폴대 맞았을거라고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얘기했다. 나도 대구였다면 홈런이 됐을 것 같은데 아쉽다”라며 웃었다.
삼성의 올 시즌 세 번째 외국인타자로 KBO리그에 온 디아즈는 정규시즌 29경기 타율 2할8푼2리(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 14득점 OPS .849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에 침묵하긴 했지만 1차전과 2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3경기 타율 5할(10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 OPS 2.000을 기록중이다.
“이제 포스트시즌 3경기를 뛰었는데 3경기에서 모든 야구장이 매진됐고 팬분들로 가득 찼다”라고 말한 디아즈는 “가을야구 열기가 대단해서 정말 좋다. 팬분들도 더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 나도 팬분들의 응원을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은 한 타석 한 타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홈런보다는 항상 출루에 목적을 두고 타석에 임하고 있다. 나는 항상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데 그러니까 좋은 결과도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은 오전부터 계속 내린 비로 인해 결국 우천취소됐다. 우천취소된 경기는 바로 다음날인 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2차전과 4차전이 우천취소되면서 단일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2경기가 우천취소된 세 번째 포스트시즌 시리즈가 됐다.
잦은 우천취소로 인해 컨디션 조절이 어렵지 않은지 묻는 질문에 디아즈는 “경기 준비는 똑같이 한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가 돼도 준비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우리가 어제 져서 멘탈적으로 회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다만 우천취소가 됐다고 해서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다. 똑같이 내일 경기를 위해서 준비를 하는데 하루를 더 보낼 뿐이다”라고 답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 디아즈는 “일단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내일 경기에서 이번 시리즈를 끝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야구장에 나올 것이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