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장군 멍군' 광주, 대구와 1-1 무승부...'세드가 조합'에 당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0.18 21: 31

광주FC와 대구FC가 세트피스로 한 방씩 주고받으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광주FC는 1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파이널 B)에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44(14승 2무 19패)로 7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는 승점 39(9승 12무 13패)로 10위에 자리했다. 다만 한 경기 덜 치른 11위 전북(승점 37)의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홈팀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허율-최경록, 이희균-정호연-박태준-정지훈, 이민기-안영규-변준수-김진호, 김경민이 먼저 출전했다.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까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모두 한국 선수로만 꾸려졌다. 그 여파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허율이 최전방에 나섰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택했다. 정치인-세징야-이탈로, 홍철-요시노-박세진-황재원, 고명석-카이오-박진영, 오승훈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무리해서 공격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패스가 생각만큼 매끄럽지 못하기도 했다.
시작하자마자 요시노의 빗맞은 슈팅이 나온 뒤 30분이 넘도록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37분 세징야가 먼 거리에서 마음 먹고 때리며 오랜만에 슈팅을 기록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광주가 경기 막판 첫 슈팅을 날렸다. 전반 44분 박태준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광주는 후반전 킥오프 직전 이희균과 정지훈을 불러들이고 문민서, 조성권을 투입했다. 대구는 선발 11명 그대로 나왔다.
후반 들어 광주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허율이 중거리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1분 뒤에는 정호연이 박스 안에서 패스 대신 직접 마무리를 택했으나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흐름을 잃은 대구는 후반 15분 이탈로를 빼고 에드가를 넣었다.
광주가 세트피스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33분 최경록이 왼쪽에서 프리킥을 감아올렸다. 이를 변준수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구도 세트피스로 응수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세드가' 조합이었다. 후반 40분 세징야가 코너킥을 올렸고, 에드가가 높이 뛰어올라 공을 머리로 찍어내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광주가 아시움을 삼켰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기회에서 이건희가 위협적인 헤더를 날렸지만,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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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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