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복덩이가 시리즈에서 단 1안타로 침묵했다. 타율 6푼7리로 끝났다.
프로야구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대구 원정에서 1~2차전을 패배한 LG는 3차전을 승리했으나, 이날 패배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해 우승팀 LG는 올해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복덩이 외인 오스틴의 부진이 아쉬웠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 12도루 61볼넷 82삼진 2루타 32개, 출루율 .384, 장타율 .573, OPS .957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LG 타자로는 구단 역대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고, 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오스틴은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타격감이 완전히 곤두박질 쳤다. 17타석 15타수 1안타, 타율 6푼7리에 그쳤다. 단타 1개였고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19일 열린 4차전에서도 오스틴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4타수 무안타. 1회 1사 1루에서 오스틴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돌아서 출발부터 안 좋았다. 4회는 유격수 땅볼 아웃, 7회는 레예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스틴은 9회 2사 후 김재윤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3구삼진으로 물러나며 LG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오스틴은 1차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3번째 타석에서 1사 1루에서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7로 추격한 7회 2사 1,2루에서 삼성 불펜투수 김윤수를 상대한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초구 152km 직구와 2구 127km 커브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3구째 155km 빠른 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찬스에서 한 방이 아쉬웠다.
2차전 1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후로 4차전까지 안타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2차전 1-6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또 김윤수가 구원 투수로 올라와 맞붙었다. 초구 직구(154km) 스트라이크, 2구째 커브(127km) 볼, 3구째 직구(155km)를 때렸으나 유격수 정면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3차전에서 1-0으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오스틴 타석이 되자 삼성은 또다시 김윤수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삼성 불펜에서 위기 때는 김윤수가 오스틴 전담 매치업이 됐다. 오스틴은 김윤수의 초구 156km 직구를 때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가운데 높은 코스의 실투성 직구에 히팅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플레이오프에서 김윤수와 3차례 맞대결, 모두 결정적인 찬스에서 맞붙어 한 번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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