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함성이 김성한을 만들었다".
타이거즈 레전드 김성한(66)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야구인생 역정을 담은 자서전을 내놓는다. 김 전 감독은 11월 1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자유로 JS 웨딩컨벤션에서 '야구장에서 자라고 무등산에서 철들다. 나의 인생, 나의 야구'(출판사 이로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군산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야구를 포기했으나 스승님들의 도움으로 다시 야구를 천직으로 삼게되는 과정과 군상상고를 졸업하고 대학진학(동국대학교)에 이어 실업야구 진출을 꿈꾸었으나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야구인생이 크게 바뀌는 순간을 담았다.
1982년 타이거즈 창단멤버로 입단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발돋음하고 타격코치와 타이거즈 감독으로 이르기까지 지도자 인생도 그렸다. 특히 암울했던 80년대 프로야구 팬들의 한서린 염원과 함성, 지인들의 응원과 성원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담았다.
김 전감독은 1982년 타이거즈 창단멤버로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첫 시즌 타자로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리, 13홈런, 69타점. 10도루를 기록하며 초대 타점왕에 올랐다. 투수로도 26경기에 등판해 106⅓이닝 10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돌파하면서 타율 3할과 10홈런, 10승, 10도루 이라는 전설의 이도류(투타겸업) 대기록이었다. 1988년 최초로 30홈런을 터트리는 등 홈런왕 3차례를 차지했고 타점왕도 두 차례 올랐다. 1989년에는 26홈런-32도루를 기록해 '20홈런-20도루' 클럽도 가입했다. 아직까지도 타이거즈 영구결번이 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 전 감독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며 야구가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프로가 생기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팬들의 함성소리가 있어 오늘의 김성한이 있었다. 아울러 주변 분의 응원이 없었다면 야구를 제대로 못했을 것이다. 그런 고마움을 담아 책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