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이 잘 던져야 한다".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0일 오후 2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KIA는 이범호 감독, 내야수 김도영과 투수 양현종이 참석했고, 플레이오프 승자 삼성은 박진만 감독, 내야수 김영웅과 포수 강민호가 나서 시리즈 각오를 밝혔다.
양팀은 선발투수로 제임스 네일과 원태인을 예고했다. 방어율왕과 다승왕의 대결이다. 1차전은 승자가 아무래도 시리즈 주도권을 쥐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가장 강한 투수들을 선발로 내세운다. 원태인는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를 따내고 자연스럽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출격한다.
이 감독은 네일의 1차전 발탁이유에 대해 " 올시즌 최고의 투수였다. 방어율도 1등이었다. 고민했는데 네일을 먼저 내고 현종 내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구위는 완벽한 상태이다. 한 달전부터 피칭 시작해 문제 없다. 일반 생활 운동 100% 가능하다. 그래서 1차전 선발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미치는 선수가 누가 되기를 바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바로 네일을 지목했다. "모든 선수들이 중요한데 1차전에 나서는 네일이 좋은 피칭을 해주기를 바란다. 상대는 원태인 투수가 나와 1차전이 중요하다. 네일이 완벽하게 던지면 시리즈는 유리한 방향으로 간다. 타자는 1차전에 못치더라도 언제든지 회복이 가능하다. 다음에 치면 되지만 투수는 한번 올라가면 잘 던져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일은 개막부터 KIA 에이스로 활약했다. 강력한 스위퍼와 150km 강속구와 다양현 변화구를 구사했다. 12승까지 올렸으나 8월말 타구에 턱골절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하트의 부진으로 평균자책점(2.45) 타이틀을 따냈다.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이며 한국시리즈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시리즈 대비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구위를 끌어올렸다.
첫 등판을 앞두고 투수 마운드 앞에 보호망을 설치했다. 정면타구 트라우마를 걱정한 조치였다. 그러나 네일은 1이닝을 마치자 보호망을 치워달라고 했고 문제없이 타구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첫 정규실전이라 많은 이닝은 소화 못한다. 75~80구 정도에서 끊고 불펜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스위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일에 맞서는 원태인은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2연승을 이끌며 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올해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11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25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처럼 KIA 강력한 타선을 잠재운다면 1차전을 잡을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