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실패인 130억 FA 듀오의 2년…남은 2년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0.20 22: 10

2022시즌을 끝나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한동안 지갑을 닫았던 롯데는 그룹 본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FA 시장을 과감하게 누볐다.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에 영입했고 유격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에 계약했다. 모두 롯데가 필요했던 포지션이었고, 그 시점에서 롯데에 필요한 선수들이었고 필요한 계약이었다. 주전 포수, 주전 유격수를 찾기 위해 내부적으로, 그리고 돈을 들이지 않는 트레이드 등으로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실패했고 결국 FA 시장 거액의 투자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OSEN DB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OSEN DB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foto0307@osen.co.kr
그렇다고 경기에 나서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것도 아니다. 유강남은 2년 간 타율 2할4푼2리 118안타 15홈런 75타점 OPS .690의 성적에 그쳤다. 노진혁도 지난해 초반 클러치 히터로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이후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올해까지 이어졌다. 노진혁은 2년 간 타율 2할4푼6리 116안타 6홈런 64타점 OPS .690의 성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 foto0307@osen.co.kr
FA로 이적한 뒤 두 선수는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2년 간 두 선수의 기록을 살펴보면 완전한 실패였고 또 치명적이었다. 롯데가 마음 먹고 투자한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성적도 기대 이하였다. 투자 대비 효용가치를 따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가을야구는 진출했어야 했는데 가을야구 경쟁만 하다가 근처도 가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제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FA 선수들은 실패였지만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등의 젊은 타자들이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내년 내후년을 기대케 했다. 투자를 한 이상 이제 롯데는 성적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고 걸 수밖에 없다. 
결국 FA 선수들이 이제는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유강남과 노진혁 개인적으로도 남은 2년이 중요하다. 개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남은 2년 반등이 절실할 터. 그리고 이들의 반등을 롯데가 더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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