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기사회생' 젠지, 북미 플라이퀘스트 풀세트 3-2 진땀승...T1과 4강 격돌(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10.21 01: 52

LCK 트리핏의 위업을 세우고 8강에서 탈락했던 지난해 롤드컵의 악몽이 자칫 재현될 뻔 했다. 벼랑 끝에서 젠지가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젠지가 북미 1번시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롤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젠지는 2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녹아웃 스테이지 플라이퀘스트와 경기에서 1-2로 매치포인트를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지만, 4, 5세트를 잡아내고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 2022 롤드컵 이후 2년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젠지의 4강 진출로 LCK 내전이 성사되면서 결승전의 한 자리는 LCK에 돌아가게 됐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젠지의 출발은 불안했다. 플라이퀘스트의 카운터 밴픽에 말리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반복해 보이면서 31분만에 3-14로 무너졌다. 
1세트 완패로 체면을 구긴 젠지는 '쵸비' 정지훈이 카사딘으로 특급 캐리를 펼치면서 1-1로 따라붙었다. 1세트 키 플레이어였던 '브위포'의 레넥톤을 쓰러뜨리고, 발동을 건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카사딘을 계속 노렸지만 '쵸비'의 슈퍼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면서 젠지의 흐름을 견인했다. 스플릿 플레이로 탑을 철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를 기막히게 솎아내 제압하는 캐리쇼를 펼친다. 
카사딘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경기는 젠지쪽으로 기울었다. 23분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압도적인 공세로 플라이퀘스트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플라이퀘스트가 '마쑤' 파하드 압둘말렉의 카이사 캐리에 맥없이 당하면서 매치포인트를 허용하고 말았다.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3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로 정한 젠지는 애쉬 니달리 트리스타나 마오카이 크산테 순서로 픽을 조합했다. 쌍포 조합을 내세운 젠지를 상대로 플라이퀘스트는 레넥톤-세주아니-오리아나-이즈리얼-라칸으로 나섰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젠지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 앞선 1, 2, 3세트에서 무기력했던 '기인' 김기인이 4세트의 영웅이 되면서 29분 13초에 4세트를 만회하고 대회 첫 실버 스크랩스를 연출했다. 
최대 고비였던 4세트를 넘긴 이후 젠지는 5세트에서도 플라이퀘스트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4세트 캐리를 책임졌던 '기인' 김기인이 다시 한 번 캐리를 펼치면서 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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