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경수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4 ‘수령인’ 2회에서 돈 밖에 모르는 냉혹한 사채업자 정만 역으로 특별출연한 류경수는 등장부터 서늘한 아우라를 뿜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채무자의 집을 찾은 정만은 은혁(노종현 분)을 마주했다. 이어 정만은 조곤조곤한 어조로 은혁에게 위협을 가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런가 하면 복권에 당첨된 친구가 있다는 은혁의 말에 친구의 이름을 묻는 정만의 나직한 한마디는 새로운 전개를 예고해 기대감을 올렸다. 특히 선심 쓰는 듯 다정한 말투와 대비되는 차가운 표정은 팽팽한 기류를 자아냈다.
은혁이 도망갔다는 소식을 들은 정만은 짧은 정적과 함께 굳은 얼굴로 빈틈없는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줄곧 침착함을 유지하다 은혁과 서연이 밀항할 것 같다는 연락엔 순식간에 싸늘해진 낯빛으로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처럼 류경수는 ‘수령인’에서 차분한 목소리에 살기 어린 얼굴이 더해진 사채업자 캐릭터를 탁월하게 구현했다. 특히 표정의 디테일함을 살린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이와 같이 능숙한 묘사력으로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며 활약한 류경수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더하여 냉랭한 눈빛을 통한 숨 막히는 열연으로 등장마다 무게감 있는 임팩트를 남겼다.
이렇듯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장르 불문한 소화력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류경수의 색다른 변신이 앞으로 걸어나갈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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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령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