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과 독대 아니었다" 이기헌 의원, 이임생 위증 혐의 고발 요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0.22 14: 00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위증 논란이 결국 고발 요청으로 이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가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및 유관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전재수(더불어민주당) 문체위 위원장에게 "이 기술이사를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기술이사는 지난달 24일 문체위 축구협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참석,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내용에 대해 증언했다. 

당시 이 이사는 '홍명보 감독과 면담에 누가 동행했는가'는 물음에 "면담은 나와 홍 감독 둘이 했다"고 답했다. 또 "홍 감독이 자주 가는 빵집이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부터 만나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 이 이사는 홀로 홍 감독을 독대한 것이 아니라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과 동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부회장은 홍 감독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일할 때 함께한 바 있다. 또 선수시절에는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에 함께 출전했다.
이 이사는 지난 7월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도 홍 감독을 혼자 만났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 2명을 유럽에서 만난 뒤 귀국했던 이 이사는 곧바로 홍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부탁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임생 이사의 진술과 달리 면담을 진행한 작은 빵집에는 이 이사와 홍 감독 외에 최영일 부회장도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독대했다'는 이 이사의 진술은 허위 증언으로 드러났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전 위원장은 "위증이 사실이라면 증인의 불출석 문제 등을 종합해 종합감사가 종료된 뒤 위원회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현안질의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자 "제 명예가 달렸다. 사퇴하겠다"고 눈물을 보이면서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이 이사는 조만간 정식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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