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가 오늘(22일) 경찰에 출석했다.
22일 오후 상습도박 등 혐의를 받는 이진호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이진호가 SNS로 불법 도박을 자백한지 8일 만이다.
이날 검은색 맨투맨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이진호는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하냐' '피해 연예인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수차례 고개를 숙인 후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이진호를 상대로 불법 도박을 하게 된 경위 등을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는 글을 게재하며 자백했다.
이어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진호는 BTS(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이수근, 영탁, 하성운과 같은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국 임원, PD, 작가 등에게도 돈을 빌린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에 이진호의 도박 및 사기 혐의에 대한 수사를 해달라고 민원을 접수했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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