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이 학교 폭력 예방 콘텐츠에서 사라진다.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는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순수한 모습과 학교 폭력 피해를 입고도 극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왔다는 점이 대중이 그를 사랑한 이유였다. 하지만 곽튜브는 큰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
곽튜브가 실망을 안긴 건 지난 9월 16일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이었다. 당시 영상에서 곽튜브는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후 식사를 하던 중 곽튜브는 이나은에 대한 오해가 있었다고 밝히며 용서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남겼다. 논란이 된 건 영상 공개 후였고, 학폭 피해를 언급해왔던 곽튜브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나은을 대리 용서하고 옹호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곽튜브가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곽튜브는 1차 사과 후에도 불길이 가라앉지 않자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사과에도 여파는 이어졌다. 곽튜브는 출연을 예정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 시즌2 첫 녹화에 불참했고, 참석 예정이었던 ‘2024 전국 청년축제 피크타임페스티벌’, ‘부산 국제트레블페어 곽튜브 여행 콘서트’도 불발됐다.
특히 9월 17일 곽튜브가 촬영한 교육부의 ‘학교 폭력 방지 캠페인’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을 방어하는 ‘반구석 능력자들’ 콘텐츠로 공익 광고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웹드라마 공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다만 그가 출연한 웹예능 ‘조곽미녀’는 곽튜브 분량을 편집하지 않았고, KBS2 ‘팝업상륙작전’ 또한 곽튜브의 분량을 그대로 내보냈다. 또한 ENA ‘지구마블 세계여행3’,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등도 예정대로 곽튜브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가운데 곽튜브는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8일 ‘전현무계획 시즌2’ 녹화에 참여하며 활동을 재개한 것.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SBS 스페셜 ‘팔도주무관’에서는 전라남도 강진군에 주무관으로 발령을 받아 인구정책과 공무원들과 함께 했다. 이 방송에서 곽튜브는 학교 폭력 피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활동을 재개했지만 곽튜브가 참여한 교육부 학교 폭력 예방 콘텐츠에서 그를 볼 수는 없다. 22일 OSEN 취재 결과, 교육부는 곽튜브의 출연이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 해당 콘텐츠에서 곽튜브 분량을 대체해 진행할 예정이다.
곽튜브가 참여한 ‘방어자를 발굴하라’는 반구석 스카우터 곽튜브가 방어자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드리는 웹드라마다. 곽튜브는 코드네임 ‘곽튜브’로 출연해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해 방어자를 발굴하는 반구석 스카우터를 맡았으며, 배우 옥예린, 임태풍, 남예안 등이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측은 OSEN에 “현재 프로모션 진행 중으로, 기존 계획에서 공익광고의 메시지를 학생들과 함께 만드는 댓글이벤트 프로모션으로 그 내용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튜브는 현재 MBN ‘전현무계획 시즌2’에 출연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