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및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한국시리즈 2차전이 오는 23일로 미뤄졌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약 3시간 이상으로 예상돼 오후 4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됐다. 또한 오후부터 기상청의 비 예보가 있어 2경기 모두 순연하기로 결정한 것.
1차전은 오는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중단된 6회초 삼성 공격 무사 1,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경기가 9회 종료 시 동점인 경우에는 연장전이 실시된다. 2차전은 1차전 종료된 1시간 이후에 시작된다. 단, 1차전이 오후 5시 30분 이전에 종료될 경우, 2차전은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우천 순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어제 제 소신을 다 이야기했고 팀내 부상 선수들이 많다 보니 민감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 어제 비로 인해 양팀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스펜디드 경기가 열릴 경우 선발 원태인에 이어 좌완 이승현을 기용할 계획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리드하는 상황에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되어 필승조 모두 투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에게 우천 순연이 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자 “유불리를 떠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김영웅 타석에 작전을 걸 생각이었을까. “당시 김영웅에게 맡긴 상태였고 상대 투수에 따라 변동이 있을 거 같다.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 변동은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MVP 대니 레예스의 23일 경기 기용 계획에 대해 “세모(미출장 선수)”라고 했다.
우천 순연이 선수단의 결집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박진만 감독은 “항상 이야기했든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유불리를 떠나 선수들이 활기차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선 원태인의 향후 등판 일정에 대해 “어제 투구수 70개가 안 됐기 때문에 휴식 후 5일째 되는 날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