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닦는 남자들’ 김석훈이 쓰레기 산에서 일하는 소년에 감탄했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에서는 김석휸, 권율, 임우일, 신재하, 노마드션의 몽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석훈과 임우일은 쓰레기 산을, 권율, 신재하, 노마드션은 난민학교로 가 활동을 했다. 먼저 김석훈과 임우일은 13세 밧촐론이 일하는 쓰레기 산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석훈은 밧촐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쓰레기가 뭔지 물었고, “구리나 전자제품의 선, 자동차 엔진 오일통 같은 게 비싸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석훈은 자신있게 고철 엔진오일 통을 주웠지만 아이는 “이거는 사는 사람들이 안 받는다”라며 금속이 더 비싸지만 페트병만 거래처에서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김석훈은 “페트병 전공이구만”이라며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그러다 “몇 살부터 일했냐”고 질문했고, 아이가 5살부터 일했다는 말에 놀라워했다. 이를 들은 김석훈은 “더 놀고 싶거나 일을 해서 좀 그런 서운한 마음은 없냐”라고 물었다. 나이보다 빨리 철 든 밧촐론은 없다고 답했고, 김석훈은 기특하게 바라봤다.
이후 세 사람은 마대 안에 페트병을 가득 채운 뒤 1시간 거리의 거래처로 향했다. 무사히 거래를 마치고 김석훈은 “한국 아저씨들이랑 일해보니 어땠나”고 물었다. 이에 밧촐론은 “좋았다”라고 웃었다.
스튜디오에서 김석훈은 “저는 몽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저 아이다. 너무 안쓰럽고 또 안타깝고 그 삶의 무게를 되게 즐겁게 이겨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밧촐론 친구가 몽골 여행에서 기억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신재하, 노마드션과 함께 울란촐로트 난민학교로 간 권율은 김석훈 말을 듣곤 “석훈이 형이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밧촐론을 만났던 순간이라고 하니까 저도 그쪽으로 가서 경험을 해봤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라고 전했다.
몽골 여행 3일차, 가장 먼저 일어난 김석훈은 한국에서 가져온 죽을 데워 먹던 중 아이들 전화에 박차고 일어났다. 미소 가득 띄운 김석훈은 “아빠도 맘마 먹는다”라며 두 자녀들에게 애교를 부려 눈길을 끌었다.
앞서 김석훈은 결혼 후 5년 만의 첫 외출이라고 했던 바. 5년간 매일 곁에 있던 아이들의 빈자리가 어색한듯 김석훈은 하염없이 아이들 연락만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 내내 김석훈은 아이들 전화벨 소리만 울리면 김석훈은 빛의 속도로 자리에서 일어나 웃음을 자아냈다. 스윗한 아빠 면모를 드러내는 김석훈에 20년지기 절친 권율은 “석훈이 형이 이렇게 좋은 아빠가 될 줄 몰랐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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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구를 닦는 남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