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같은 게 뭔데요?"...'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의 '말·말·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10.23 08: 11

 실관람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올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제공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미시간벤처캐피탈㈜, 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쇼박스·㈜고래와유기농,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이 N차 관람을 유발하는 재희의 명대사를 공개해 이목을 끈다.
#1. “사랑은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운데, ‘보고 싶다’는 참 명확해”
복잡한 사랑을 간결하게 정리한 명언!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첫 번째 명대사는 재희가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흥수에게 던지는 한마디이다. 인생도 사랑도 거침없이 돌직구인 재희는 흥수가 “어떤 건 사랑이고 어떤 건 아닌지 어떻게 아냐?”라고 묻자, “솔직히 얼마만큼 좋아해야 사랑하는 건진 모르겠거든? 근데, 보고 싶어”라고​ 답하며 순수한 마음을 드러낸다. 이어서 “사랑은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운데, ‘보고 싶다’는 참 명확해”라는 재희의 대사는 복잡한 사랑을 재희만의 방식대로 간결하게 정리한 것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재희의 소신 발언!
두 번째 명대사는 재희가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며 흥수에게 건네는 대사이다. 흥수는 고등학생 시절 동성에게 끌렸던 경험을 공유하며, 좋아하는 형과의 관계를 어머니에게 들킨 후 어머니가 교회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한 일화를 재희에게 전한다. 이를 듣던 재희는 중학생 시절 '남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던 일화를 전하며, “사람들은 자기랑 다르면 그걸 열등하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편하거든. 그거야말로 열등감인 줄을 모르고”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편견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관객들에게 나다움에 대한 깊은 공감을 선사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3. “그냥 쟤한텐 그게 목숨 같나 보다 하시면 안 돼요?”
직장 동료의 가벼운 농담에 참지 않는 재희!
마지막 명대사는 재희가 회식 자리에서 가벼운 농담을 던지는 동료에게 일침을 날리는 대사이다. 직장 동료들과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다가 상대에게 “게이 같아”라고 말하는 동료에게 “게이 같은 게 뭔데요?”라고 반문하는 재희는 차별적인 시선에 대해 반문하며 사소한 농담을 무심히 넘기지 않는다. 이어 “왜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그래”라는 동료의 말에는 “그냥 쟤한텐 그게 목숨 같나 보다 하시면 안 돼요?”라고​ 답하며 참지 않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희는 성소수자에 대한 무신경한 태도에 단호하게 맞서며, 자신의 가치관을 굽히지 않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처럼 미친X과 게이의 만남을 유쾌한 에피소드와 현실적인 대사로 그려낸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개봉 4주차까지 이어지는 입소문 열기와 함께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청춘에 대한 공감대, 여운 넘치는 현실적인 대사와 재기발랄한 재미로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N차 관람 열풍을 이어가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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