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모독 발언으로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던 쇼호스트 유난희가 조용히 복귀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씨는 이달 초 롯데홈쇼핑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유씨는 한 패션업체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으며, 앞서 논란이 있었던 화장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첫 방송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유씨의 방송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까지 유 씨의 방송분은 3번 송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난희는 지난해 2월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던 도중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는데 ‘이 상품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발언했고, 이를 시청하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소비자 민원이 접수됐으며, 지난 14일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이하 광고소위)는 회의를 열고 CJ온스타일 화장품 판매 방송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이에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 위원들은 해당 안건에 대해 ‘상품 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판단,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CJ온스타일은 유난희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했다.
당시 유난희는 SNS를 통해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라면서도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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