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에서 역대 투수 계약 1위와 2위가 맞붙는 초대형 선발투수 매치업이 결국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잭 플래허티, 2차전 선발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예고했다”라고 전했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다저스(98승 64패 승률 .605)와 양키스(94승 68패 승률 .580)의 맞대결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팀은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팀이며 올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디비전 시리즈가 도입된 1969년 이래로 양대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거둔 팀들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13번밖에 없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매치업은 단축시즌 이었던 2020년(다저스 vs 탬파베이) 이후 첫 1시드 맞대결이며 풀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2013년(보스턴 vs 세인트루이스)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1981년 이후 43년 만으로 이번이 12번째다. 1941년 월드시리즈에서 처음 맞붙은 두 팀은 1947년, 1949년, 1952년, 1953년, 1955년, 1956년, 1963년, 1977년, 1978년, 1981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격전을 펼쳤다. 앞선 11번의 맞대결에서는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을 차지했고 맞대결 성적은 양키스가 37승 29패로 우위를 보였다.
여러모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요소가 가득한 이번 월드시리즈는 1차전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게릿 콜(양키스)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498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역대 투수 최대 계약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투수가 바로 콜이다. 콜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484억원) 계약을 맺었다.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부상에 고전하며 18경기(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12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중이다. 콜은 메이저리그 통산 317경기(1954이닝)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17경기(95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16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야마모토와 콜이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무산이 되고 말았다. 다저스는 1차전 플래허티, 2차전 야마모토로 선발투수를 예고했고 양키스는 콜이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해 1차전에서는 플래허티와 콜이 맞붙게 됐다. 다만 시리즈의 진행 상황에 따라 콜과 야마모토가 이후에 맞붙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