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다 불펜대기한다".
KIA 타이거즈 좌완 윤영철(20)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 도중 비가 내리면서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이틀연속 연기되는 통에 4선발의 등판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KIA는 23일 오후 4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게임을 갖는다. 이어 경기를 마치면 1시간 후에 2차전을 벌인다. 사실상 더블헤더경기이다. 상황에 따라 많은 투수들이 등판해야 한다. 윤영철도 힘을 보탠다.
비로 인해 이틀동안 밀리면서 4선발로 4차전(대구경기)을 준비해온 윤영철의 선발등판이 어려워졌다. 1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이 나흘 쉬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네일은 1차전에서 76구를 던졌다. 나흘 간격 등판이 가능하다. 윤영철은 딱 1경기 불펜으로 뛰었다. 2023년 7월12일 광주 삼성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구원승을 따낸 바 있다.
윤영철은 4선발 경쟁을 했던 김도현과 함께 불펜에서 대기한다. 경기전 만난 윤영철은 "무조건 팀을 위해서 던지겠다. 오늘 1차전과 2차전 불펜에서 대기한다. (선발) 4차전을 생각했는데 비 때문에 밀려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셨다. 일단 스케줄이 나오는대로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맞는 소감과 단단한 각오도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대니까 떨리기는 하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잠은 잘잤다. 현재 상태는 베스트이다. 100%라고 생각하고 120%까지 낼 수 있을 것 같다. 연습경기에서 60구 이상은 던졌다. 괜찮아서 준비 잘했다"고 말했다.
특히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도 개의치 않았다. 3~4차전이 열리는 무대이다. "라팍이 홈런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우리 타자들도 그만큼 칠 수 있다. 양쪽 투수 같은 조건이니 크게 신경 안쓴다. 상대 하던대로 던지겠지만 벤치 사인이나 코스 사인대로 최대한 맞춰서 할 생각이다"며 의지를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