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이혜원이 전 축구선수 안정환의 힘겨웠던 결혼 과정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신애라, 윤유선, 이혜원, 오윤아, 유혜주가 출연하는 ‘엄마네 토크 직송’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이혜원이 안정환의 반지키스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혜원은 안정환과 결혼 전 “(부모님의) 반대 아닌 반대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안정환이란 사람 때문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운동선수라는 직업의 특성상 은퇴 후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아버지가 걱정을 했었다고. 이에 이혜원은 “통금이 있었는데, 안정환이 9시만 되면 집에 보내려고 했다”라며 이혜원의 아버지 마음을 얻기 위한 안정환의 노력을 전하기도.
또한 이혜원은 자신의 부모님께 첫인사를 하러 온 안정환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는데, “머리를 자르고 왔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테리우스’로 불리며 트레이드마크 장발 스타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안정환. 심지어 구단과도 머리를 자르지 않기로 약속을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위해 그가 결단을 내렸던 것. 이혜원은 “안정환이 걸어오는데 눈물이 났다”라며 긴장해 땀을 흘리는 모습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당시의 마음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혜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명 장면인 안정환의 ‘반지 키스 세리머니’에 대한 숨은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저한테 한 줄 몰랐어요”라며 너무 떨려서 경기장에 가지도 못하고 아파트 주민들의 반응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처음에 안정환의 세리머니를 제대로 보지 못한 이혜원은 “남편이 뭘 하고 있는데..’왜 저래 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혜원이 “그 반지가 이거예요”라며 ‘라디오스타’에서 최초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실제 이혜원과 안정환은 최근에도 채널A 예능 '선을 넘는 패밀리(약칭 선넘패)' 등을 함께 하며 SNS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혜원은 안정환에 대해 "둘만 있을 때와 다른 사람들 있을 때가 너무 다르다"라고 폭로했고, 이에 안정환은 "(둘만 있을 때와) 똑같으면 욕 먹는다"라며 아내 앞에서 유독 다정한 이유를 밝히기도.
이들 부부의 시작과도 같던 반지키스 프러포즈의 비화부터 사랑꾼 부부의 기질이 드러난 상황. 안정환, 이혜원 가족이 방송에서보여줄 모습들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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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