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의 조카이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의 사촌 형이기도 한 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거포 기대주 윤형준이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지도자 수업을 받는다.
OSEN 취재 결과 최근 NC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윤형준은 구단의 연수 코치 제의를 수락했고, 현재 퓨처스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진흥고 출신으로 201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NC에 입단한 윤형준은 줄곧 2군에서 뛰었다. 2015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이적했다. 2016~2017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고, 2017년 퓨처스리그에서 24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유망주로 장타력을 보였다.
군 제대 후 LG에서 2018년 1군에 데뷔해 11경기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2020시즌이 끝나고, 이상호와 1대1 트레이드로 LG에서 NC로 다시 돌아왔다. 윤형준은 지난해 개인 최다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2리(218타수 55안타) 5홈런 27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치적인 부분보다는 지난해보다 1군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윤형준은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32경기 타율 1할8푼7리(91타수 17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NC는 지난달 29일 선수단 정리 작업을 단행했다. 윤형준은 심창민, 이현우, 하준수, 이우석, 김주환(이상 투수), 김수윤, 김택우(이상 내야수), 최우재(외야수)와 함께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
NC는 은퇴를 앞둔 선수 가운데 지도자로서 자질을 갖춘 후보를 대상으로 내부 회의를 거쳐 연수 코치로 영입해 체계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게 하는 자체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구계에서 괜찮은 코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하거나 예능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늘어나 코치 구인난은 더욱 심해진 가운데 NC의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은 초보 코치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수 출신 연수 코치가 투수 파트만 배우는 게 아니라 데이터 분석, 트레이닝, 타격, 수비, 주루 등 다른 파트까지 경험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윤형준은 NC의 연수 코치로 지도자로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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