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FA 시장에 뛰어들어 김민성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1년 총액 9억원의 조건. 원 소속팀 LG 트윈스와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김민성을 데려왔고 내야수 김민수를 내주는 조건이었다. 2007년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뒤 2010년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이후 LG를 거쳐서 1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셈이었다.
김민성에게 내야 주전 한 자리는 맡겨진 듯 했다. 특히 당시 안치홍이 떠난 주전 2루수 자리가 고민이었기에 주전 2루수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시즌을 앞두고 한동희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면서 김민성은 3루수로 개막전을 맞이했다. 어쨌든 김민성은 빈약한 롯데 내야진에서 요긴하게 활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김민성은 올해 1군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1군 35경기 타율 2할(70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 OPS .678의 성적에 그쳤다. 2년차 시즌이었던 2008년 20경기 이후 가장 적은 경기에 나선 시즌이었다. 롯데로 컴백하면서 출장 기회를 갈구했는데 되려 출장 기회가 적었다.
1군 현장은 기존 내야진 주전들에 백업 멤버를 고려해도 김민성의 경쟁력이 더 낫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신인 내야수인 이호준에게 기회가 더 먼저 갔고 신윤후 이주찬 정대선 등의 젊은 선수들이 먼저 1군의 주목을 받았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은 김민성이 한수 위지만 다른 능력에서 어필을 못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