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류승룡이 '7번방의 선물' 갈소원과의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류승룡의 ‘아마존 활명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간 '무빙', '장르만 로맨스', '인생은 아름다워'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자식'들을 두게 된 류승룡은 "가장 기억에 남는 극중 자식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예승이"라며 '7번방의 선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갈소원을 언급했다.
류승룡은 "6살 때 만난 아이를 지금도 보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학교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올해 벌써 고3 수험생"이라며 "(제주도에) 갈 때마다 마을 분들이 엄청나게 오셔서 선물을 다 포장해서, 커피도 드립으로 내려주시고, 너무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원이도 그렇고, 소원이 외삼촌, 어머니도 그렇고, 우리 가족도 그렇고, 가족끼리 서로 다 안다. 가족이 공방을 하시는데, 가면 항상 들리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진짜 제 딸 같다. 아무래도 제가 아들만 둘이라, 더 마음이 가나보다"라며 두터운 우정을 자랑했다.
또한 그는 "(제가 생각해도) 각별한 거 같다. 제가 제주도를 좋아하기도 하고"라며 "소원이에게 졸업, 입학선물로도 세일러문 가방을 사줬었다. 이번에 그래서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성인이 되면 제대로 된 가방을 사주려고 한다"라며 "제가 항상 만나면, 일방적으로 사주는 거보단 고르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항상 소원이는 소박한 걸 골라서, 이번엔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에 맞는 가방은 뭘까. 너무 (비싸고) 그러면 좀 그러니까"라면서도 '너무 비싼 가방을 고르면 어떡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럼 에코백으로 잘 이야기해야죠. 리사이클링 이야기도 하면서. 요즘에는 페트병으로도 많이 만드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간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게 커피차를 보내는 등,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김혜수 씨에게 영향을 받았다. 저도 '7번방의 선물' 때 커피차를 받았는데, 제작사 이름으로 왔었다. 그때의 그 베풂을 받기도 하고, 따뜻한 문자로도 감동을 주시기도 했는데, ‘혜수 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정말 배운 거 같다. 배우로 연을 맺었던 분들께 저도 같은 걸 베풀고자 한다"라고 덧붙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 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로드픽쳐스·CJ ENM)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작품으로, 오는 30일에 개봉된다.
/yusuou@osen.co.kr
[사진] (주)바른손이앤에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