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 모두 내주며 벼랑 끝 위기에 몰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2루수 류지혁-포수 강민호-1루수 르윈 디아즈-좌익수 김헌곤-지명타자 박병호-3루수 김영웅-우익수 이성규-유격수 이재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캡틴’ 구자욱이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제한적인 가운데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팀 홈런 1위답게 막강 화력을 가동해야 하는데 1차전 김헌곤의 한 방이 전부였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이기는 패턴을 보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2차전에서도 안타를 적게 친 건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타점이 안 나왔다. 단타 위주로 나오다 보니 어려운 경기가 되고 있다. 대구에서 장타력을 생산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9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인 박병호의 활약이 절실하다.
삼성 선발 투수는 대니 레예스다. 올 시즌 레예스는 26경기에 나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잘 던졌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두 번의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0.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완벽투를 뽐냈다.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딱히 뚜렷한 목표는 없다. 지금처럼 승리를 위해 팀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31로 약세를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3일 KIA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끝난 뒤 “2경기 모두 진 게 너무 아쉽다. 솔직히 광주에 와서 1승 1패를 거두는 게 목표였는데 -1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하루 잘 쉬고 대구에 가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 위기에 처한 삼성의 구세주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