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5이닝 66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던 원태인은 이날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덕아웃에 있던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가 원태인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교체 이후 구단 측은 “원태인 선수는 오른쪽 어깨 쪽에 약간 불편감이 있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교체된 후, 송은범이 김태군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0-7로 끌려갔고, 결국 2-9로 패배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에 원태인이 부상으로 내려가면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내려가기 전에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다시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어깨 통증이) 오늘 투구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1회부터 원하는 대로 제구 되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게 분명히 영향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경기 후 정밀 검진을 통해 어깨 관절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원태인은 경기 후 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드러났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이며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잔여 경기는 물론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도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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