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김태리가 엄마 문소리의 과거를 알게됐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는 엄마 서용례(문소리 분)가 유명 명창 채공선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윤정년(김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정년은 유명 소프라노인 엄마 한기주(장혜진 분)의 그림자 탓에 힘들어하는 허영서(신예은 분)에 "마음고생은 자기 혼자 다한것처럼 유세는. 유명하고 잘난어머니 둬서 덕을 봤지 손해본게 뭐있냐"며 "국극단 있는 애기들중 상당수가 돈이 부족해서 용돈벌이 하는데 넌 한번이라도 그런 걱정 한적있냐. 출발점이 다른데 네가 가진 실력이 순전히 네 노력으로 얻은거라고 생색내냐"고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자신의 엄마 서용례가 사실은 유명한 소리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엄마의 사진을 한가득 찍은 박종국(김태훈 분)에게 "우리 엄마 사진 왜 찍었냐"고 추궁했고, 박종국은 "너도 언젠가 알아야되니까. 이게 너희 어머니다"라며 과거 '천재소녀'라 불린 명창 채공선이 서용례라고 밝혔다.
윤정년은 "예전에 소리를 했다는 얘긴 들었는데"라고 당황했고, 박종국은 "그냥 소리꾼 아니다. 난다긴다 하는 명창 다 제치고 판소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며 "그럼 저한테 접근한것도 처음부터 제가 채공선 딸인걸 알고그랬냐"는 말에 "맞다"고 답했다.
이에 윤정년은 "그랬으면서 뻔뻔히 거짓말했냐. 또 뭘 숨기고 있냐. 혹시 국극단에 나 다방에서 일한다고 알린 사람이 PD님이냐"라고 물었고, 박종국은 "그래 맞아"라고 말했다. 윤정년은 "순 사기꾼이었구만. 이러고 나를 감쪽같이 소겨놓고 내 재능에 투자한다고?"라고 분노했고, 박종국은 "재능있다. 키워주겠단말도 사실이다. 방송에 내보내서 화제 불러일으키고 사실 네가 채공선 딸이라고 기자들한테 흘릴거다. 그때 네 엄마가 방송에 출연해서 전설속의 추월만정을 부르면 되는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윤정년은 "나는 엄마를 불러낼 미끼냐. 그게 계획대로 될것같냐. 텔레비전? 그만 때려치겠다"라고 등을 돌렸고, 박종국은 "여기서 때려치면 위약금 무는거 알고있냐. 네가 저번에 날인한 계약서에 그런 항목 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시 방송국에 위약금 문다"라며 "그러니까 계약서를 잘 읽었어야지. 위약금 물 자신 없으면 방송 나가서 노래 불러라. 처음부터 그렇게 약속한거였지 않냐"고 협박했다.
이후 음반가게를 찾은 윤정년은 채공선의 '추월만정' 음반을 물었다. 사장은 "이 음반 찾는사람 오랜만에 본다. 젊은사람인데 채공선을 아냐"고 놀랐고, 윤정년은 "유명했냐"고 되물었다. 이에 사장은 "유명했다 뿐이겠냐. 이 음반이 10만장 넘게 팔릴 정도였다. 그당시 채공선 하면 추월만정. 다들 채공선이 부르는 추월만정 직접 들어보고싶어서 난리였다"고 말했다.
그 뒤 윤정년은 약속대로 방송에 나가 노래를 불렀지만, 박종국이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대로 무대를 꾸며 박종국을 분노케 했다. 박종국은 "이 상황 어떻게 수습할거냐. 날 믿고 투자한분들도 그렇고 방송국에서도 묵사발될텐데 어떡할거냐"고 윽박질렀고, 윤정년은 "약속지키려 그랬다. 애초에 약속한게 그거아니냐. 내 실력껏 무대에서 노래부르겠다고. 그래서 내 실력껏 한바탕 놀았는데 잘못됐냐"고 대꾸했다.
박종국은 "너 지금 나랑 장난해? 다필요없고 너 앞으로 내가 시키는대로 노래불러"라고 말했고, 윤정년은 "그렇게 못하겠는데요"라고 말했다. 박종국은 "그럼 네 어머니를 방송에 출연시키든가 위약금 물어내든가"라고 말했고, 때마침 나타난 강소복(라미란 분)은 "그 위약금 얼마냐. 여기 우리 국극단 연구생 있다길래 데리러 왔다. 그리고 채공선은 내가 잘 아는데 이런데 나와서 소리할 일은 엇을거다. 그러니 위약금 내고 이아이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강소복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한 윤정년은 "네가 주란이 대신 잠깐 다방에서 일했던거라고 애기 들었다. 아직도 국극이 하고싶냐"는 강소복에 "예. 하고싶어요. 정말 하고싶다"고 답했다. 강소복은 "네가 국극단 이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건 내 오해였으니 다시 널 받아주겠다. 하지만 다방에 드나들면서 노래를 판것에 대해서 벌은 받아야된다"고 말했고, 윤정년은 "뭔 벌이든 달게 받겠다"면서도 "혹시 단장님도 처음에 절 받아주신게 저희 어머니 때문이었냐"고 궁금해 했다.
윤정년은 "저도 몰랐던 어머니 그늘속에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속이 갑갑하다. 제가 앞으로 뭘 해도 어머니한테 비교당하는거 아닐까 싶어서"라고 우려했고, 강소복은 "바보같은 소리를 한다. 넌 너야. 쓸데없이 네 어머니 허상이랑 경쟁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라. 그리고 내가 처음에 널 왜 받아줬는지 중요하지 않다. 기회를 잡고 나서 네가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바라는건 하나. 도중에 꺾이지 말고 끝까지 네 갈길을 가라는거다"라고 말했다.
이후 강소복은 과거 서용례와 찍은 사진을 보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인생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너와의 인연은 예전에 끝난줄 알았는데. 네 딸을 내 손으로 두번이나 받아주다니"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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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