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어깨 부상이 경미해 월드시리즈 3차전에 출장할 전망이다.
미국 매체 ESPN은 28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2차전 승리를 거뒀는데, 오타니 쇼헤이는 경기 후반에 왼쪽 어깨를 다쳐 다저스에 큰 위협을 가했지만, 월드시리즈 3차전 출장에 문제없다(he's been cleared to play in Game 3 of the World Series)”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ESPN의 칼 라베치 아나운서에게 “오타니는 상태가 좋아졌다. 그는 내일 경기에 출장할 것이다(He's in a great spot. He's playing tomorrow)”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LA 다저스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4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오타니가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하면서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즐기지 못했다. 오타니는 4-1로 앞선 7회말 1사 후 네 번째 타석에서 양키스 불펜투수 클레이 홈즈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무키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에서 오타니는 초구에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하지만 2루 베이스 옆에 쓰러진 오타니는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채 고통을 호소했다.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을 지면에 터치했는데 충격을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통역,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오타니의 상 상태를 살폈다.
TV중계 화면에 들려온 음성으로 오타니가 "어깨, 왼쪽이다"고 아픈 부위를 트레이너에게 말했고, 트레이너는 "(어깨가) 빠졌나"라고 되물었다. 오타니는 "아마도"라고 답했다.
이후 오타니는 왼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경기 후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부상을 '왼쪽 어깨 아탈구'로 알렸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이나 내일, MRI 검사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어깨의 힘이나 가동 범위는 나쁘지 않다. 아직 정밀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할 수는 없지만 근력 테스트의 결과가 나쁘지 않아 긍정적이고 조금 안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FA 계약을 한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전념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13경기에서 타율 2할6푼 3홈런 10타점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타율 .125) 1볼넷을 기록 중이다.
한편 다저스 선수단는 27일 밤 늦게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28일 검진을 받은 후 뉴욕으로 날아가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월드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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