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홈런치라고 한다".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35)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아울러 홈런포와 함께 시리즈 MVP도 노려보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나성범은 4차전까지 활발한 타격을 했다.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3리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김선빈 김태군과 함께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에서는 삼진 3개 포함 무안타로 침묵했으라 2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 3차전은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팀은 2-4로 패했다. 대구 4차전 1회초 1사2,3루에서 2루수 앞으로 땅볼을 날려 결승 타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2루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터트려 만루를 만들었고 김태군의 만루포가 터졌다. 9-2 낙승이었다.
지난 2020년 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로 첫 우승반지를 꼈다. 당시 시리즈에서 24타수 11안타, 타율 4할5푼3리, 1홈런, 6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 3년째 커리어 두 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3승1패로 통합우승에 1승을 남겼다.
나성범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차전에 4번타자로 나선다. "많이 긴장도 되고 떨린다. 4차전까지 즐기면서 좋은 경기했다. 준비 잘한만큼 오늘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지를 주지 않고 (오늘) 빨리 끝내고 싶다. 광주에서 우승하면 두 번째이다. 주장으로 우승하면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강한 우승 각오를 보였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야구를 하는 아들의 계속되는 홈런 주문도 소개했다. "맨날 홈런치라고 한다. 아들도 야구하다보니 경기만 하면 홈런만 치라고 한다. 쉽지 않는데 주문이 계속 들어온다. 오늘 경기를 보러오는데 아들과 딸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장타 의욕도 보였다.
이어 "어떡하든 살아나가려고 정확하게 맞추려고 했다. 운좋게 잘 맞았다. 그래서 2안타씩 계쏙 나왔다. 더 칠수 있었는데 (장타가) 욕심 나서 볼에 손이 나갔다. 나도 MVP 받고 싶다. 팀에 많이 도움이 되고 결정적일 때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MVP 따내고 인터뷰 또 하겠다"며 MVP 의지도 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