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외톨이로 산 사연자에게 이수근, 서장훈이 따끔하게 조언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전교 2등 출신이자 11년 차 은둔형 외톨이로 산 사연자가 출연, 새로운 삶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험을 망친 후 강박 장애, 불안 장애, 트라우마, 우울증, 사회 공포증 진단을 받고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의 충격으로 학업에서 손을 놓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내가 강박이 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내가 있는 팀이 지는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지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었다.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연자는 대학교 자퇴 후 군대까지 다녀왔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면제를 받을 수도 있었는데 인생의 오점으로 남을 것 같았다. 약 먹으면서, 관심병사 빨간 불 받으면서 버텼다”라고 말했다.
전역 후에는 고시원에 틀어박혀 배달 음식, 게임, 흡연으로 하루를 꽉 채워 살았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거나 대출을 받아 버텼다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자신이 정신 질환을 겪고 있는 사실을 부모님은 모른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세무사 시험을 본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서장훈은 게임할 때는 괜찮고 일을 할 때는 힘들다고 말하는 사연자에게 선택적으로 정신질환이 발병하는 것 같다며 “인내하는 게 약해져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수근도 “오히려 핑계를 대는 게 아닌가 싶다. 군대를 전역한 건 의지가 강한 것이다. 힘든 것도 이겨내보려고 하고. 자신 있게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부모님의 지원도 끊기면 이 사회에서 무엇이 되겠냐”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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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