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코멘트 부부' 아내가 출산 당시를 회상하며 속상해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늘 대답 없고 무관심한 남편에게 무시당한다는 수다쟁이 아내, ‘노코멘트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남편과 만나기 전 이혼 경험이 있었고 딸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편은 그럼에도 아내의 상황을 이해해 줬고 두 사람은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었다.
달달하게 시작했던 처음과 달리, 이들 부부의 일상은 불통 그 자체였다. 남편은 아내가 없는 일터가 편하고 좋다고 말하기도. 남편은 집에 오면 아내의 집안일 요청과 잔소리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주말이면 일탈데이를 보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부부의 일상에서 아내는 끊임없이 말했고, 남편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오은영은 “말이 어려우면 행동으로 하면 알아들을 텐데. 남편이 하는 일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 같다. 아내가 채근을 하면 집에서 시간적 압박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입을 닫을 수도 있다”라고 남편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남편은 퍼져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이에 반대하며 “너무 퍼져있어도 안 되지 않냐. 남편은 종일 휴대폰만 보고 TV만 본다. 고요한 시간이 너무 불안하고 싫다”라고 말했다.
또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나도 하지 않아 불만이라고 말했다. 뇌종양을 앓는 아내가 병원에 갈 때 따라가 준 적이 없다는 것. 아내는 “산부인과도 한 번인가 두 번인가 갔다. 출산 당일에도 옆에서 휴대폰 게임만 하고 있었다. 휴대폰만 들고 있으면 지금도 보기가 싫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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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