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핑 투혼’ 오타니 어깨 진짜 괜찮은 건가, 美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 “WS 종료 후 추가 검사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0.30 07: 40

어깨 아탈구에도 월드시리즈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아야할지도 모른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의 2차전에서 7회말 어깨 부상을 입었다. 
오타니는 4-1로 앞선 7회말 1사 후 클레이 홈즈 상대 볼넷을 골라냈다. 그리고 2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다.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팔로 땅을 짚다가 어깨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다. 2루에서 아웃된 오타니는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트레이너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정확한 부상명은 왼쪽 어깨 아탈구. 가동 범위 및 근력 테스트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29일 3차전에도 정상적으로 출격했지만, 확실히 어깨가 불편한 모습이었다. 경기 도중 어깨를 잠시 부여잡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테이핑 투혼을 펼친 오타니는 안타 없이 볼넷과 사구를 각각 1개씩 얻는 데 그쳤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다친 어깨가 스윙에 영향을 줬냐는 질문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느낌이 평소와는 달랐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래도 오른쪽이 아닌 왼쪽을 다친 게 불행 중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좌타자인 오타니는 스윙 시 오른쪽 어깨를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시리즈 종료 후 수술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도 나왔다. 오타니는 “아직 거기까지는 논의된 바가 없지만, 시리즈가 끝난 뒤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상태가 정확히 어떤지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월드시리즈가 아니라면 오타니는 어깨 부위를 고정한 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우승에 함께하고자 출전을 강행하고 있지만, 어깨 아탈구는 그렇게 가벼운 부상이 아니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다가 어깨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소개되기도 했다.
일본 도쿄의 정형외과·어깨 관절 의료센터의 센터장인 모치즈키 토모유키 의사는 “통상적으로 봤을 때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복귀는 리스크가 크다”라며  “한 번 탈구가 되면 관절 내 출혈 가능성이 있어 조기 복귀를 할 경우 가벼운 외력으로도 재탈구될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2~3주간 팔을 고정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어깨가 느슨해진다. 적어도 1주일은 고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일 충분한 고정 없이 계속 경기를 뛰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전문의는 “어깨가 느슨해지고, 통증 때문에 풀스윙을 할 수도 없다. 오타니 본연의 퍼포먼스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도루에 관해서도 슬라이딩을 할 때 왼손을 또 짚을 수 있어 재탈구 위험성이 있다”라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우려의 시선에도 오타니는 30일 4차전 선발 라인업 또한 1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 3연승 중인 다저스는 1승만 추가할 경우 2020년 이후 4년 만에 대권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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