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경이 앞으로 찍고싶은 멜로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설’ 배우 홍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로, 오는 11월 6일 극장 개봉한다.
홍경이 연기하는 용준은 대학 졸업 후 꿈을 찾고 있는 인물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 뒤 사랑에 직진한다.
이날 홍경은 동명의 대만 원작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캐릭터인 점과 관련해 ‘청설’ 속 용준이 다른 느낌이라는 말에 대해 “저는 캐릭터 구축할 때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용준이 혼자라면 느낄 수 없던 걸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느낀 것 같았다”며 “다가가는 방식들이 너무 아름답고, 굉장히 배려깊고. 어떻게 자기 마음을 전해볼까하는 용기들이 있는데, 그런 걸 중점에 뒀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진심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청설’ 속 용준과 실제 홍경의 다른 점에 대해 묻자 “제가 저를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용준이를 하면서 부끄러웠던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았다.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전 ‘내 마음이 이런데, 상대 마음은 아니면 어떡하지’하고 물러서거나 움추리는 순간이 많은데, 이 친구는 그 두려움을 깨고 온전히 마음을 전하는 태도, 그런 어떤 순수한 모습 때문에 부끄러운 순간도 많고 배우는 것도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사실상 홍경에게 ‘청설’은 20대 마지막 멜로 작품. 30대가 된 홍경이 보여줄 멜로에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저는 살면서 멜로를 하게 되면 20대에 첫사랑에 대한 걸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또 금기를 넘나드는 사랑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금기를 넘나드는 사랑’이라는 표현에 현장이 술렁거렸고, 홍경은 “그러니까 금기라고 해서 막 그런게 아니라”라고 당황하며 “뭐랄까.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 지독하고 진한 사랑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상한 게 아니라 깊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이 주는 설렘이 있다면, 깊은 사랑에서 오는 감정도 있으니까. 그런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홍경에 영화로 예를 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저는 2000년대 초반 임상수 감독님의 ‘바람난 가족’, ‘하녀’를 굉장히 좋아한다. 또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지옥’이라는 작품이 있다. 그런걸 보면 다른 종류의 사랑이 피어나는 것 같다. 그런 영화들?”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영화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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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지먼트mmm,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