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이자 대한민국 1호 이탈리아 밀라노 유학생인 밀라논나가 삼풍백화점 붕괴와 관련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흑백 글로벌좌’ 특집으로 꾸며져 밀라논나, 최현석, 권율, 임우일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백발의 멋진 언니’ 밀라논나는 1978년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 이탈리아에서 ‘명예 기사’ 작위까지 받은 패션 디자이너이다.
밀라논나는 1986년 아시안 게임의 개-폐회식 공식 의상 디자이너로 활약했으며, 패션 디자이너인 그는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를 한국에 론칭 시킨 ‘패션 바이어’ 역할까지 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을 하게 된 사연부터 과거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수입을 위해 특사로 파견된 비화까지 모두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삼풍백화점에서 바이어로 근무할 당시, 이탈리아로 출장을 가게 된 그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막스마라의 회장을 만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예술품과 패션에 남다른 조예를 가지고 있는 그들과 대면하기 위해 한껏 차려입고 특별한 액세서리를 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를 삼풍백화점에 입점시킬 수 있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밀라논나는 막스마라 회장을 만날 당시 착용하고 갔던 목걸이와 브로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는 100년가량 된 셔츠부터 이탈리아 대사에게 받은 액세서리까지 포함됐다.
이외에도 그는 삼풍백화점 붕괴와 관련한 가슴 아픈 사연도 전했다. 그의 직장 동료를 비롯해 친구들이 안타까운 붕괴 사고의 희생자가 된 것. 비슷한 시기에 첫째 아들의 뇌수술로 인생의 큰 시련을 경험했던 가슴 아픈 스토리도 공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mk3244@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