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유망주 선수들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 참가시킨다.
LG는 김광삼 투수코치, 박종곤 트레이닝 코치와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이상 투수), 이주헌(포수)을 3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집중 육성 대상자를 선정해서 참가시키기로 했다. 예전에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다. 상호 교류를 도모하는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LG는 주니치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다. 김광삼, 박종곤 코치의 파견도 주니치 캠프의 코칭 노하우를 보고 배우기 위한 일환이다.
포수 이주헌은 군대 제대 후 9월말 1군 데뷔전을 치렀고,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뒤 울산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곧이어 주니치 마무리 캠프 참가까지 뽑혔다. LG는 베테랑 허도환을 시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주전 박동원을 백업하는 포수로 이주헌, 김범석을 육성해야 한다. 이주헌이 첫 번째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한 이주헌은 데뷔 첫 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었고 시즌이 끝나고 현역으로 군대 입대했다. 올해 4월 제대했고, 6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장해 39경기 타율 2할8푼4리(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 19득점 장타율 .556, OPS .983을 기록했다.
9월 25일,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이주헌은 1군에 전격 콜업됐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추천이 올라왔다”며 이주헌에게 1군 기회를 줬다. 이주헌은 9월 26일 잠실 키움전에 포수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은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이주헌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시켰다.
이주헌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출장 기회가 없었으나, 삼성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후반 대타로 출장해 1타서 무안타, 포수로 1이닝 수비를 뛰었다. 이주헌은 “좋은 경험을 했다. 이런 경험을 어린 나이부터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선배들을 만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이주헌은 울산 교육리그에 참가해 뛰었다. LG 2군은 지난 28일 교육리그 일정을 마쳤다. 이주헌은 이천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 대신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가서 일본 선수들과 함께 3주 훈련을 하게 된다. 불과 한 달 사이에 1군 데뷔, 포스트시즌 출전, 교육리그 참가에 이어 주니치 마무리 캠프까지 경험을 쌓게 됐다. 그만큼 LG가 내년 시즌 이주헌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지강은 대체 선발 1순위로 꼽히는 자원이다. 올해는 임시 선발, 롱릴리프, 불펜 등 다양한 보직으로 뛰었다. 지난해 22경기에서 2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고, 올해는 46경기 2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53으로 조금 아쉬웠다.
성동현과 허용주는 150km 빠른 볼을 던지지만 제구력이 부족한 유망주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받은 성동현은 올해 1군에서 2경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 등판해 9승 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7순위로 LG에 입단한 허용주는 시즌 중반 염경엽 감독이 '메이저 투어'로 1군에 올려 훈련을 시켰다. 153km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기본기와 제구 등을 집중 조련했다. 1군 데뷔는 아직 하지 못했다. 2군에서 9경기(11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18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