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강승원 셰프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당장 주말에 강 셰프와의 행사를 앞둔 서울시가 곤경에 빠졌다.
30일, 디스패치는 강승원 셰프의 전 부인 A씨, 전 여자친구 B 등의 주장을 바탕으로 그의 사생활과 관련한 보도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셰프는 전 부인 A씨는 2022년 5월 결혼해 3개월 뒤 이혼했다. 당시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관계였다. 하지만 만남 과정에 두 사람은 연애, 결별, 재결합 등의 갈등을 이어갔고, 그럴 때마다 트리플스타가 쓴 반성문에는 "옷 야하게 입은 여자 손님이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데 불 꺼진 창고에서 CCTV 영상으로 몰래 들여다본 것", "내 욕심때문에 다른 남자와 잠자리 갖게 요구함"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양다리'도 있었다. 또 다른 여성 B씨는 트리플스타에게 잠수이별을 당했다며 양다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밖에 트리플스타의 폭언 및 협박 의혹도 불거지기도.
이와 관련해 트리플스타는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전면 부인했지만, 문제는 '행사'였다. 당초 강 셰프는 다음 달 3일에는 반포 세빛섬에서 강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물론,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원투쓰리 배경준 셰프를 포함해 '모수' 출신 셰프들과 함께 요리를 선보이는 미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해당 행사는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45만 명이 동시 접속, 티켓 오픈 10초 만에 매진이 된, 그야말로 '화제'의 정점에 선 행사였다.
이어 강 셰프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취업청탁 의혹 및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트리플스타의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개최기념 특별 행사 출연 취소를 즉각적으로 검토해달라"라는 민원 신청을 넣기 시작했다.
민원인은 "현재 ‘취업청탁 의혹’ 및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트리플스타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2024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개최 기념 특별 행사”에서 ‘파인다이닝(고급스러운 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것은 심히 부적절할 것으로 보이며, ‘특별한 미식 관광’을 위해 행사장을 방문한 전국 각지의 시민들에게도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광체육 측은 OSEN을 통해 "민원이 들어온 것은 파악했다. (하지만) 강승원 셰프의 참석 여부는 물론 행사에 변동은 없을 예정"이라며 "거의 40만 명의 시민분들이 (예매에) 지원하셔서 150명을 뵙게 됐다. 이건 시민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 취소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서울시의 입장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고, 서울시를 향한 민원과 항의의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시 측은 "현재 해당 내용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추가로 전해왔다.
한편 강 셰프가 얼굴을 알리게 된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측은 "출연자 개인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저희가 확인을 하거나 입장을 전달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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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