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보는 장면” 황당한 수비방해 관중, WS 5차전 출입금지 “선수의 안전과 보안은 타협할 수 없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0.31 06: 40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수비 방해를 하면서 퇴장당한 관중들이 5차전 경기도 출입도 금지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간) “4차전 경기에 개입한 팬들이 양키스 구단에 의해 5차전 출입을 금지당했다”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난 30일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1-4 대승을 거두며 4전 전패 위기를 벗어났다. 시리즈 전적은 1승 3패를 기록중이다. 홈구장에서 월드시리즈 첫 승리를 거둔 양키스는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제의 장면은 1회말 수비 때 발생했다. 1회말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무키 베츠가 1루쪽 담장에 부딪히며 타구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런데 담장 바로 앞에 있던 양키스 팬들이 타구를 잡은 베츠의 글러브와 공을 뺏으려고 하는 황당한 수비 방해를 시도했다. 다행히 이 상황은 큰 부상이나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지만 자칫 베츠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베츠의 글러브를 뺏으려고 시도한 팬들은 즉시 퇴장명령을 받았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섰던 벤 캐스패리우스는 “나는 이런 장면을 난생 처음본다”라며 황당해 했다. 유격수 토미 에드먼도 “내가 봤을 때는 당황스러운 장면이었다. 한 남자가 손목을 잡아당기면서 글러브를 벗기려고 했다. 퇴장을 당한 것 같은데 다행이다. 그런 팬은 본적이 없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키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밤 2명의 팬이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에게 과도하고 용납될 수 없는 신체 접촉을 해서 양키 스타디움에서 퇴장당했다. 선수, 팬, 구장 직원의 안전과 보안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모든 이벤트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타협할 수 없다. 오늘밤 경기는 올해 홈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이며 팬들의 열정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양키 스타디움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유명하지만 팀을 응원하는 열정적인 모습이 선수들을 의도적으로 신체적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된다. 양키스와 메이저리그는 지난 밤에 나온 행동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유지한다. 그 팬들은 어떠한 자격으로도 오늘 밤 경기에 들어올 수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토레스는 팬들의 수비 방해로 인해 아웃됐다. 두 팬은 5차전 경기에 출입을 금지당했으며 티켓 비용은 환불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양키스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는 다저스가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브루클린 다저스일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깊은 라이벌리다. 이번이 12번째 월드시리즈 맞대결이며 마지막으로 양키스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것은 1981년 월드시리즈로 이후 43년 만에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성사됐다. 1981년 당시에는 다저스가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전적은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을 차지했고 맞대결 성적은 양키스가 37승 29패로 우위를 보였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다저스가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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