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선발진 보강 차원에서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제임스 네일을 다시 영입해야 한다는 기사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해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네일은 올 시즌 KIA와 총액 9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26경기에 나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거두며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네일은 8월 25일 창원 NC전 도중 맷 데이비슨의 강한 타구에 턱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초비상 사태에 처한 KIA는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소속 좌완 에릭 스타우트를 대체 선수로 영입해 네일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구단의 발 빠른 대처로 현대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네일은 빠른 복귀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보였고 결국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KIA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랜스 린, 카일 깁슨, 소니 그레이를 영입하는 등 선발진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오프 시즌에 이들의 이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미주리 출신 네일은 이들의 이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네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네일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149⅓이닝 동안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고 138탈삼진 35볼넷으로 이상적인 삼진과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네일은 올 시즌 KBO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KIA의 우승에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네일은 메이저리그 통산 17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40에 그쳤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네일은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KIA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세인트루이스는 네일과 단기 계약을 맺고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의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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