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롤드컵 우승에 도움을 줬던 광동처럼 다행히 현지 팀 한 곳이 결승전 연습에 큰 도움을 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경기 결승전 뿐이다. 다소 불안한 출발도 잊을 만큼 경기를 거듭할 수록 우상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결코 긴장의 끈을 늦추는 법이 없었다. 런던 현지에서 만난 T1 안웅기 COO는 대망의 팀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담금질하고 있는 T1 선수단의 일상을 조용히 귀뜸했다.
T1은 오는 2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로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
지난 달 27일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던 프랑스 파리를 떠나 영국 런던에 도착한 T1 선수단은 지난해 MSI 출전 당시 머물렀던 런던 스트랫포드 근처에서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을 받아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차분하게 빌리빌리게이밍(BLG)과 마지막 남은 결승전 준비에 돌입한 상황.
그럼에도 다른 참가팀들이 남아있는 4강전까지와 달리 사실 결승전은 상대와 둘만 남은 시점 이기에 연습상대를 구하기 쉽지 않다. 상대 팀과 연습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에 예전에는 팀 단위 연습 보다는 개인 위주 솔로랭크로 경기력 유지가 기조였던 적이 많다.
경기력 유지 뿐만 아니라 상승을 위해 고민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천군만마가 등장했다. 흔쾌히 T1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지 팀이 스크림 파트너로 나서주면서 어느 정도 T1의 고민이 해결됐다. 상대인 BLG 또한 현지 팀 한 곳과 연습을 하고 있어 만만치 않다고 할 수 있지만, 결승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안웅기 T1 COO는 “결승전 준비를 위해 지난해 우승 당시 도움을 줬던 광동 처럼 유럽 현지 팀 한 곳이 결승전 준비를 위해 연습 상대에 응해주셨다. 팀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너무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라며 결승전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여 그는 “3년 연속 동일한 멤버로 결승에 올라간 선수단의 사기가 높다. 여기에 대회를 거듭할 수록 기세를 탔다. 신나는 분위기에서도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모두 다 최선을 다하면서 결승을 준비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까지 전했다.
결연한 각오로 O2아레나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는 T1이 롤드컵 V5 달성으로 멋진 대미를 장식할지 기대해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