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4'에서 울산에서 실종된 7살 남아를 찾는 과정에서 경찰 300명이 동원되었지만, 결국 단서를 찾지 못했다.
11월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 4’(연출 이지선) 8회에서는 박성윤 경감이 출연해 울산에서 실종된 7세 남아를 찾는 수사 과정이 공개되었다.
아이를 찾는 엄마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지구대 직원들이 지호(가명)가 갔다는 슈퍼로 먼저 향했다. 그러나 슈퍼 사장님으로부터 “이날 슈퍼에 지호가 오지 않았다”라는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들었다. 평소에도 오락을 자주 하러 와서 얼굴을 알고 있는데, 이날은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었다.
엄마도 이 이야기를 듣고 몹시 당황했다.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고, 오락을 하라고 100원짜리 동전 다섯개를 쥐어주었기 때문에, 어디 멀리 가지는 못했을 것이라 보았다.
신고 후에도 누군가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없었다. 납치를 당했다면 이미 반 나절 이상 지났을 시각이라 돈을 요구하는 전화라도 왔을 법인데,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지호 집에 가보니 3대가 한 집에 살고 있었다. 1층에는 지호와 부모님, 2층은 조부모님이 살고 있었고, 특히 할머니는 제발 손자좀 찾아달라고 애원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호를 도맡아서 키웠던 사람이 할머니여서, 더 애틋함을 느끼는 듯했다. 지호의 부모가 특별히 바빠서 아이를 할머니에게 키웠던 것은 아니었고, 실종신고를 한 엄마가 지호의 새 엄마였기 때문이었다.
지호가 3살쯤, 지호의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2층의 할머니 집에서 자랐고, 5개월 전부터 아버지가 재혼을 하면서 다시 1층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게 된 것이었다.
형사님들은 실종아동 경보를 발령해서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국에 동시에 사진과 인적사항이 전송이 되는 앰버 경고를 발령한 것이었다. 경찰이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2달 전 크리스마스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두 사건 모두 들떠있는 휴일 기간에 집 근처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유사성이 보였다.
그리고 형사들은 목격자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제작해서 전국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앰버 경보의 효과로 전국에서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 강력팀 전체가 붙어 확인해보았지만, 수사에 도움이 되는 단서는 찾지 못했다.
목격자가 나오지 않자, 수사팀은 실종 외에 사고의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자주가던 저수지에 다이버를 투입하고, 경찰 300명을 동원해 지호의 동네 주변 야산까지 대대적으로 수색을 했다.
그러나 지호의 흔적은 티끌만큼도 찾을 수 없었고, 수사팀은 막막함에 봉착했다. 결국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부모님이 나서게 되었다. 지호 부모님이 카메라 앞에 서서 아이를 찾는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다. 이에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취재에 임했지만, 지호를 찾는 단서를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용감한 형사들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