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024 시즌 KBO 리그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범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옵션을 포함하면 현재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최고수준이다.
이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도중 전임 김종국 감독이 물러나자 타격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을 받았다. 구단은 타이거즈 레전드로 은퇴했고 맏형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속속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감독으로 임명했다.
빠르게 선수단을 결집시키고 개막부터 선두를 치고 나갔다. 시즌 도중 2위로 잠깐 내려앉았으나 바로 반등에 성공해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 우승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긴 안목을 갖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뚝심있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맞춤형 선수 관리 등 선수들을 배려하는 스타일로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신인감독 답지 않은 리더십을 발휘하며 불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KBO 역대 신인 감독 가운데 세 번째 첫 해 통합우승을 이루었다. 3년 재계약을 통해 2027년까지 팀을 지휘하면서 타이거즈 왕조의 재창업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