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배우 한예리가 한석규에 대한 의심을 품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 연출 송연화, 약칭 '이친자') 7회에서는 장태수(한석규 분)와 그의 딸 장하빈(채원빈 분)을 의심하는 이어진(한예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장태수가 최영민과 아는 사이인 것 같다며 의구심을 가졌던 이어진. 그는 최영민(김정진 분)이 죽기 전 장태수와 연락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장태수) 팀장님이 최영민 연락 숨긴 이유 전 따님과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오정환(윤경호 분)에게 의견을 전했다. 이와 함께 장하빈이 죽은 피해자들과 모두 접점이 있었고, 장태수가 최영민이랑 아는 사이였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장하빈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어진은 장태수가 박준태(유의태 분)를 범인이라고 단정하듯 독단적으로 수사하는 모습에 "프로파일링은 범인상을 추론하는 거지, 용의자를 특정하는 게 아니라는 거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라면서 반기를 들었다. 장태수는 "최영민 만났다고. 이거보다 객관적인 사실 또 있어?"라며 반박했고, 이에 이어진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한예리는 자신이 롤모델로 삼으며 존경했던 장태수가 계속해서 수사에 혼선을 불러오고 평정심을 잃은 듯한 모습에 실망하고 급기야 의심까지 하게 되는 이어진의 복잡한 심경 변화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묘사했다. 특유의 올곧은 목소리와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이어진의 이성적인 성격과 혼란스러운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이어진에게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장태수인 것 같다", "믿었던 팀장을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힘들듯", "한예리가 이어진이 장태수에게 실망한 듯한 태도를 명확하게 연기해서 좋았다" 등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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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