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와 사탕 담긴 간식통에 화기애애 한 대표팀 더그아웃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더그아웃 의자에 젤리와 사탕이 가득 담긴 간식통이 등장했다. 경기의 시작을 기다리던 선수들의 손은 간식통으로 향했다. 동심으로 돌아간듯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간식을 고르기 위해 머리 위에 든 간식통을 유심히 살피기도 하는 등 귀여운 장면이 연출됐다. 입에 달달한 간식을 넣은 선수들의 열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코칭스태프는 금세 동이 난 간식통을 리필하기 바빴다.
간식을 먹으며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더빙된 유명 젤리 광고가 연상됐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한 쿠바와의 평가전 결과는 대승.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면서 14안타를 폭발시켰다. 4사구 12개를 묶어 13점을 뽑았다. 8회 타자 일순하면서 8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1이닝 동안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으며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엄상백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허용했다. 소형준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 최지민이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허용했다. 전상현이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9회 정해영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인터뷰에서 “대표팀 맡고 처음 점수를 많이 냈다. 농담이지만, 아껴서 대만 가서 쳤으면 좋겠다.”라며 평가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상무와 평가전을 치르고 최종 엔트리(28명)를 확정한다. 8일 결전지 대만으로 출국한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