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에서 월급을 두 배로 불려준다는 남친에게 "전형적인 사기꾼"이라며 출연진 전원이 헤어지라고 말했다.
11월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248회에서는 파이어족을 꿈꾸며 여자친구의 월급을 빼돌리려 하는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되어 충격을 안겼다.
이날 사연 속 남자친구는 자기 생일이 다가오자 SNS 스토리와 게시글, 톡 상태 메시지까지 전부 계좌번호로 바꾸며, 선물을 돈으로 요구했다. 이를 본 주우재가 "저러는 데 주변에 사람이 있냐"며 경악했다.
짠돌이 남자친구 때문에 사연자는 단 둘이 여행은 꿈도 못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가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했고, 숙소에 도착한 남자는 계속 내부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면서 "내일까지 블로그에 글 써줘야되거든, 돈 받고 홍보해주는 거라 사진 잘 찍어야해"라고 말했다. 이날 식사 역시 후기 작성을 약속한 우동집에 가서 공짜로 밥을 먹었다. 여자는 "말이 여행이지, 제가 가고 싶은 곳은 한 군데도 못 갔어요"라고 언급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남자는 여행지에서 갑자기 휴대폰으로 배달 알바 콜을 잡더니, 여자를 데리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배달을 했다. 그러면서 "추억도 되고 돈도 벌고 좋잖아"라고 말했다.
결국 화가 난 여자는 "내가 좋다고 했어? 오빠가 빨리 은퇴하고 싶어서 돈 버는거, 존중해. 근데 그거 오빠의 미래 계획이지 내 미래 계획은 아니잖아. 막말로 그 미래계획에 나는 있지도 않은데 왜 자꾸 날 끌어들여?"라고 말했다.
그런 뒤, 며칠이 지나자 남자친구가 사연자를 모임 통장에 초대했다. 통장에 들어가보니, 1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입금해두었다.
여자는 이게 무슨 꿍꿍이인가 싶어 남자에게 물어봤고, 남자는 "이거 거의 내가 10년 동안 모은 전 재산이거든, 이 돈에 자기가 매달 월급 보내주면 모아서 돈 불려줄게"라며 여자친구에게 월급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사연자는 "내 월급을 보내라고? 왜?"라고 말했고, 남자는 "내 은퇴 계획에 자기는 없는 것 같다며, 그 말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같이 은퇴준비하면 더 좋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니까 이제 월급 받으면 무조건 나한테 보내 생활비는 내 카드 줄 테니까 그걸로 하고, 돈은 무조건 두 배로 불려줄 테니까 나만 믿어"라고 말했다.
또 사연자는 "어이없기도 했지만, 저와 미래를 같이하고 싶다는 말처럼 들려서 혹한 것도 사실이에요. 저 남친이랑 같이 은퇴 준비해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곽은정은 "가장 하급의 사기꾼을 모사한다면 딱 저런 느낌이다. 어디서든 두 배로 불려준다고 하면, 대부분 사기다. 고민녀도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김숙 역시 "나는 파이어족이 아닌데 은퇴하자는 게 이상하다, 여자친구의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모임통장을 보낸 게 (말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예전 200만원하고 요즘 200만원이 돈의 가치가 다르다. 앞으로 돈의 가치가 어떻게 될 줄 알고 저런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혜진은 “지금은 혼자 저러고 있지만, 나중에는 고민녀한테도 같은 짓을 시킬 것이다.주변 지인들한테도 피해가 갈거고 이제 막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어떻게 일이 커질지 모르겠다 헤어지는 게 좋겠다”라고 따끔한 충고를 남겼다./chaeyoon1@osen.co.kr
[사진] ‘연애의 참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