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곽도원에게 쓴소리를 가했다.
8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소방관’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 진행에는 박경림이 나선 가운데, 곽경택 감독, 주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참석했다.
오는 12월 4일(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공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에스크로드 픽쳐스·㈜아센디오)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특히 ‘소방관’은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곽도원의 복귀작으로 시선을 끌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질문을 받자, 곽경택 감독은 "한 2년 전에 영화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후시 작업 중이었는데, 그런 사고(곽도원의 음주 운전)가 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라며 "저도 그런 면을 안고 영화를 개봉하게 되었는데, 이런 질문이 나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얼마 전 소방 관계자 한 분을 만났다"라고 전했다.
곽 감독은 "관계자분께 이런 속상한 점이 있다고 이야기하니, ‘감독님, 소방관들도 혼자 들어가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팀이 들어가서 함께 하는 거니까, 스태프, 배우분들과 함께 힘내십쇼’ 하시더라. 그 말씀이 기억에 남았고, 저도 그런 심정으로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특별히 많이 들어내지는 않았다. 4년의 세월이 지나 많은 분들이 OTT, 숏폼 리듬에 익숙한 상황에, 저희 영화도 관객분들의 호흡에 맞추기 위해 호흡도 타이트하게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에 맞게 편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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